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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스 시민권 질문, 뉴욕시 타격 클 듯

2020년 총인구조사(센서스)에 시민권 여부를 묻는 질문이 포함될 경우 뉴욕시와 시민들이 받을 타격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는 860만 명의 시 전체 인구 가운데 무려 320만 명이 해외 출생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시민권 여부 문항 때문에 센서스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연간 70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프라 시설 개·보수,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SNAP), 노인 무료급식 프로그램, 저소득층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뉴욕시민의 삶에 연방정부 지원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분 노출을 우려한 이민자들이 센서스 참여를 꺼려 응답률이 낮을 경우 이 프로그램 운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민자 자녀까지 포함하면 시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시민권 여부 질문이 센서스에 포함되면 인구가 심각할 정도로 적게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외국 출생 시민 가운데 46%가 비시민권자이며 50만 명은 불체자로 추산되고 있는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시민도 가족이나 친척 중에 불체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마저 센서스에 소극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10년 센서스 당시 뉴욕시 평균 응답률은 62%였지만, 이민자 밀집지역인 워싱턴하이츠와 사우스브롱스는 오히려 평균 이상인 70%대를 기록했다. 이는 커뮤니티 단체 등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센서스에 시민권 여부 질문이 포함되면 이런 노력의 효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센서스 당시에도 뉴욕시에서만 최소 5만 명 이상의 인구가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결국 뉴욕주는 연방하원 의석 2석이 줄었다. 이런 이유로 지역 정치인들은 센서스에 시민권 질문이 포함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주 등 12개 주가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제기하는 소송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며,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문제의 문항이 삭제될 때까지 센서스국 예산 배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2018-03-29

영주권·시민권 처리 '바로, 바로…'

연방이민국(USCIS)에서 22일부터 시민권·영주권 관련 신청서 처리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https://egov.uscis.gov/processing-times/)를 재단장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민국은 이 웹페이지 시범운영을 통해 모든 신청서의 자료를 보다 읽기 쉽게 표시하고, 새로운 방식의 자료 수집과 일부 서식에 대한 처리기간 계산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민국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처리기간 계산을 위해 새로 도입된 자동화 방식을 이용해 4가지 신청서를 실험하게 된다. 4가지 신청서는 ▶시민권 신청서(N-400) ▶영주권 카드 재발급 신청서(I-90) ▶영주권 또는 신분 변경 신청서(I-485) ▶거주 조건 삭제 청원서(I-751) 등이다. 새 웹사이트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신청한 서류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대략이나마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따라 신청자는 자신의 서류가 일반적인 처리기간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경우 이민국에 언제 연락을 취해야할 지 이전보다 빨리 판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 사이트를 방문해 영주권 신청(I-485) 서류를 LA카운티에서 접수시켰다고 입력했더니 예상처리 시간이 접수일로부터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30.5개월이 걸린다고 보여줬다. 시민권 신청(N-400)은 2017년 1월 26일 접수했을 경우 이날로부터 9.5~1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표시됐다. 개인 계정을 열어 자신의 케이스 번호를 입력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상 처리기간 표시는 이민국이 접수한 날짜를 기준으로 표시되는데 최소 기간은 접수 서류의 50%를 완료한 시간이고 최대 기간은 접수 서류의 93%를 처리한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로 상당한 시간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자동화 방식은 이전보다 더 정확하고, 이민국에서 처리기간 자료를 게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6주에서 2주로 단축시켰다. 이민 관련 서류 신청자나 청원자, 질문자는 온라인(uscis.gov/casestatus) 계정을 만들어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문의가 있을 경우 온라인으로 해당란을 이용하거나 무료 전화 (800)375-5283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23

뉴저지 한인 절반이 주택 소유, 2010 센서스 발표…10년 새 9%P 상승

지난 10년 사이 뉴저지주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이 7일 발표한 ‘2010 센서스’ 뉴저지주 상세 결과에 따르면 2010년 4월 1일 현재 한인은 총 3만1565가구다. 이 가운데 50.9%인 1만6052가구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2000년 한인 주택소유율 41.7%(8418가구)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주택 소유 가구 중 85.8%(1만3767가구)는 여전히 모기지 부채를 안고 있었고, 나머지 14.2%(2285가구)는 주택 관련 부채가 없었다. 반면 한인 렌트 가구는 1만5513곳으로 49.1%를 기록했다. 10년 전엔 1만1768가구(58.3%)였다.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민병갑 소장은 이와 관련,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주택을 소유한 한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뉴저지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타 아시안보다 낮았다. 특히 중국계는 74.7%(3만5410가구)로 매우 높았다. 필리핀계(68.2%·2만3992가구), 인도계(56.1%·5만3295가구), 일본계(51.5%·3309가구) 등도 한인보다 높았다. 또 뉴저지주 한인들은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한인은 전체의 12.7%로 10년 전 7.9%보다 그 비율이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만3081명(52.9%)으로 남성 4만7253명(47.1%)보다 많았다. 이는 10년 전과 비슷한 결과다. 강이종행·서승재 기자

2012-03-07

우편투표 더 절실해졌다…한인사회 대도시 외곽으로 다변화

웨스트버지니아 등 늘어…공관없는 주 인구도 급증 2010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 재외선거에서 우편등록·우편투표 및 순회등록·투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는 한인들이 LA·뉴욕·워싱턴 등 거점 대도시에 몰려 있었지만, 이번 센서스 결과를 보면 대도시 외곽지역으로 확산·거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인들의 거주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한 예로 워싱턴총영사관 관할 내 도시와 주들의 한인 인구 성장률은 폭발적이었다. 워싱턴DC에서 35마일 떨어진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한인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90.5%가 늘어난 5333명이었고, 메릴랜드 전체는 24.1%가 증가한 4만8592명이었다. DC에서 26마일 거리인 버지니아 센터빌도 비슷하게 한인 인구가 늘어 7415명이었고, 버지니아 전체로는 55.9%가 증가한 7만577명이나 됐다. 서쪽으로 두 시간에서 다섯시간 거리인 웨스트버지니아도 21.2%가 증가한 1039명이었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모두 워싱턴 총영사관에서만 선거를 치러야 한다. 버지니아와 남쪽에 인전해 워싱턴 DC까지 적어도 5시간을 운전해야 할 노스캐롤라이나의 한인 인구도 지난 10년간 52.5%가 늘어나 2만명에 육박했다. 북쪽으로는 펜실베이니아가 28.1%가 늘어 총 한인인구는 4만505명을 기록했다. 동쪽으로는 델라웨어도 27.6%가 늘어 2540명이 됐다. 이처럼 한인 인구 분포가 넓어진 상황에서 현행 선거법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지리적인 요인 때문에 원천적으로 참정권을 행사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그만큼 늘어난다고 예상할 수 있다. 2010 인구센서스 자료는 한국의 재외선거법을 개정해 우편등록과 우편투표를 도입해야 하는 당위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행 법대로라면 “마치 서울 외곽지역에 신도시들이 속속 생겨나고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는데도 투표는 종로구청에서만 하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2010 센서스로만 본 미국 내 재외선거 유권자(추정치) 한국 외교통상부 자료를 보면 대체로 미국 내 한인의 절반 정도가 시민권자이고 나머지는 재외국민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2010 센서스 결과 142만 명의 한인 가운데 약 절반인 70만 명 정도를 재외국민으로 규정해도 큰 오차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19세 이상)는 약 75% 정도인 52만5000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2010 센서스로만 본 워싱턴총영사관 관할구역 내 재외선거 유권자(추정치) 2010 센서스 결과, 워싱턴DC를 비롯한 메릴랜드, 버지니아 한인을 모두 합치면 약 12만14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외통부 자료와 비슷한 수치인 약 45%에 해당하는 5만4630명이 재외국민이고 이 가운데 75%인 4만1000명 정도가 실제 유권자로 볼 수 있다. 송훈정·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6-02

교외 지역 한인 인구 급증…재외선거 투표율 저조 우려

최근 발표된 2010 센서스 결과, 내년 재외선거에서 우편과 순회 등록·투표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공관이 있는 대도시 이외 지역으로 한인들이 확산되는 경향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 중에서도 공관과 거리가 먼 커네티컷(36.2%), 펜실베이니아(28.1%), 델라웨어(27.6%)의 한인 인구가 급증했다. 반면 뉴욕시 한인은 1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욕주만 보더라도 총영사관이 있는 맨해튼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의 한인은 10년 사이 33.7%나 증가했다. 무려 150마일이나 떨어진 업스테이트 올바니의 한인도 그 동안 24.3%나 늘었다. 영사관에서 50마일 거리에 위치한 뉴저지주 트렌턴 한인도 2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 규정대로라면 이들 지역에 사는 재외국민은 누구나 맨해튼 총영사관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도 공관이 없는 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인디애나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인이 1만 명 이상 살고 있는 도시는 10년 전 4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늘었다. 2만명 이상 거주하는 주도 15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인들의 분포가 넓어진 상황에서 현행 선거법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지리적 요인 때문에 참정권 행사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모의선거에 참가했다는 중부 뉴저지 에디슨의 김성진씨는 “분당에 살면서 종로구청에 와서 투표하라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는 미국 내 한인의 절반을 시민권자로 분류한다. 이번 선거 결과 뉴욕총영사관 관할 5개 주의 한인은 28만7337명. 이 중 14만3000여 명을 재외국민으로 볼 수 있다.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19세 이상·성인의 75%)는 10만7000여 명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강이종행·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6-02

어바나-샴페인(3,472명) 앤아버(2,900명) 콜럼버스(2,612명) 매디슨(1,962명)… 중서부 한인들 주요 대학타운 집중

중서부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주요 대학 인근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평소 교육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들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다. 또 중서부 지역의 교육 여건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의미인 셈이다. 26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10년 센서스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를 포함한 중서부 9개 주에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어김없이 주요 대학이 있었다. 대학 캠퍼스 지역이 곧 한인 밀집지역이라고 결론을 낼 수 있을 정도다. 일리노이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트로 시카고 지역의 글렌뷰(2천240명)와 노스브룩(1천931명)이지만 일리노이대학이 위치한 어바나와 샴페인의 한인을 합치면 모두 3천4672명이 된다. 통상 어바나-샴페인 지역이 대학 캠퍼스 타운으로 불리는 것을 감안하면 한인 유학생과 교직원 등이 대거 밀집돼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미시간대가 있는 앤아버에도 2천924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미시간스테이트대의 이스트 랜싱 역시 939명의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었고 오하이오스테이트대학이 위치한 콜럼버스에도 2천612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가 각각 주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한인들 밀집지역은 캠퍼스 타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인디애나 주 역시 주 최대 도시인 인디애나폴리스의 한인 인구(1천43명)보다 인디애나대학 블루밍턴의 한인 인구(1천696명)가 더 많았다. 위스컨신도 밀워키(537명) 보다 가장 큰 대학이 있는 위스컨신대 매디슨의 한인 인구가 1천962명으로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27

조지아 한인 10명중 1명 존스크릭 거주

존스크릭시가 조지아 한인 10명 중 1명이 거주하는 최대 한인 거주지로 부상했다. <관련기사 3면·표 참조> 지난 25일 발표된 '2010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한인 최대 거주지는 4997명이 거주하는 풀턴카운티 존스크릭 시로 나타났다. 존스크릭 한인 커뮤니티는 전체 인구 7만6728명 중 5.8%를 차지했다. 조지아 한인인구가 5만2000명이므로 존스크릭 거주자 20명중 1명은 한인인 셈이다. 신흥 도시 존스크릭이 최근 급성장한 이유로는 ▶안정적인 집값 ▶좋은 거주환경 ▶우수한 교육환경 등이 꼽히고 있다. 김빈오 조지아 부동산협회 회장은 "주택 가격이 경기에 따라 급변하는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존스크릭은 집값이 안정적이고 거주환경이 좋아 한인들이 선호한다"며 "조지아 톱텐(Top 10)에 꼽히는 노스뷰 고등학교를 비롯해 성적이 좋고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교들이 많은 점도 한인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인타운 중심지로 알려졌던 둘루스시의 한인 인구는 2600명으로 조지아 2위로 나타났다. 특히 둘루스시의 한인 비중은 전체 거주자 2만660명의 9.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둘루스 거주 10명중 1명은 한인인 셈이다. 둘루스 한인 인구는 지난 2000년 센서스 당시 763명에 불과했으나 10년새 380%나 늘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둘루스 한인커뮤니티의 경우 초기 정착자가 많아 한인인구 이동이 잦고, 서류미비자, 단기체류자 등이 많아 센서스 응답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둘루스의 한인 실제 인구는 센서스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조지아 도시로는 2024명이 거주하는 애틀랜타가 3위, 1467명이 거주하는 스와니가 4위, 916명이 거주하는 알파레타가 5위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카운티별 통계에서는 한인 2만2001명이 거주하는 귀넷카운티가 최대 한인 거주지역으로 기록됐다. 조지아 전체 한인 인구 5만243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1%가 귀넷카운티에 거주하는 셈이다. 이어 풀턴카운티 9063명, 캅카운티 4036명, 디캡카운티 3559명, 포사이스 카운티 2067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원 기자

2011-05-27

몽고메리, 라그란지 남부 신흥 한인타운 뜬다

지난 25일 발표된 '2010 센서스' 결과는 남동부 한인커뮤니티의 급속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전통적 한인 거주지로 재확인됐고, 기아자동차가 자리잡은 조지아 남부, 현대자동차가 자리잡은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는 새로운 한인타운 형성 가능성이 엿보인다. <표 참조> ▶메트로 애틀랜타 강세 여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조지아 한인커뮤니티 중심지로 재확인됐다. 귀넷카운티는 2만2001명, 캅카운티는 4036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디캡카운티 3559명, 포사이스카운티 2067명 등 메트로 지역 카운티들은 최대 한인 거주지 1~4위를 차지했다. 김빈오 부동산협회 회장은 "경제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메트로 애틀랜타는 아직도 초기 이민자와 신규 유입인구의 집결지"라며 "한인들의 애틀랜타 선호는 당분간 게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틀랜타 이외 한인 거주 지역으로는 오거스타가 있는 리치몬드 카운티가 771명으로 5위, 사바나가 있는 채터햄 카운티가 647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기아타운 급성장 주목= 조지아 남부에 새로운 한인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자리잡은 트룹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606명으로 집계돼 조지아 7위의 한인 거주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센서스 당시 한인 인구가 45명에 불과한 아시안의 불모지였다. 불과 10년만에 한인 인구가 12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지역 한인 인구의 대다수인 448명의 인구가 라그란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910명이 거주하는 콜럼버스와 함께 신흥 한인타운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이는 기아차 공장 오픈 1년만에 집계한 한인 인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 한인타운 각광= 현대차 공장이 자리잡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 인구는 지난 2000년 253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1818명으로 7배나 늘어났다. 지난 2005년 현대차 공장의 오픈을 계기로 새로운 한인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또 몽고메리에서 1시간 거리의 앨라배마 오번시도 2000년 192명에서 2010년 948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번대학을 끼고 있는 좋은 교육환경으로 인해 기아차, 현대차 등 한국 지상사 직원 과 유학생등이 늘면서 이 지역에 새로운 한인타운을 형성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욱 콜럼버스 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라그란지, 몽고메리 등 신흥 한인타운들의 공통적 특징은 I-85를 끼고 메트로 애틀랜타까지 직통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라며 "I-85를 중심으로 남북을 횡단하는 새로운 한인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원 기자

2011-05-27

한인 분포 '넓고 고르게'…2010센서스 글렌뷰 단일타운 한인 최다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는 글렌뷰로 나타났다. 또 북부와 북서, 서부 서버브에 한인들이 넓게 퍼져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10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 한인 인구 6만1천469명 중 글렌뷰에 2천24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 타운으로는 최대 한인 거주 도시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어 노스브룩 1천931명, 샴버그 1천892명, 스코키 1천771명, 버팔로그로브 1천709명, 호프만에스테이트 1천514명, 버논힐스 1천381명, 에반스톤 1천100명, 알링턴하이츠 1천104명, 마운트프로스펙트 1천47명, 모튼그로브 1천29명 등의 순이었다. 시카고는 1만1천422명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등 캘리포니아 도시와 뉴욕 시 이외의 도시로는 가장 한인 인구가 많았다. 미국 내에서 한인이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도시는 모두 10곳이었다. 센서스국이 발표한 최신 자료로 글렌뷰와 노스브룩 등 북서 서버브가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또 샴버그와 호프만에스테이트에도 북서 서버브 도시 못지 않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버논힐스와 네이퍼빌도 1천명이 넘는 한인들이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드러났다. 전체적으로는 한인들은 한 지역에 집중되기 보다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북부, 북서부, 서부 지역에 골고루 흩어져 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26

워싱턴-볼티모어 한인 인구 12만1459명

작년말 현재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한인 인구가 12만145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매 10년마다 인구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연방 센서스국의 2010년 인구 현황 통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한인 인구는 7만577명, 메릴랜드 4만8592명, DC는 2290명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는 2000년 8만5529명 보다 3만5930명이 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버지니아의 경우 10년 만에 55.9%, 메릴랜드는 24.1% 증가했다.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한인 인구의 30% 가량은 역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집중돼 있다. 페어팩스의 한인 인구는 4만1356명으로 버지니아 전체 한인 인구 10명 중 6명 꼴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에서는 몽고메리 카운티(1만7438명)와 하워드 카운티(1만2333명)에 한인 인구들이 몰려 있다. 전체 24개 카운티 중 이들 2개역 거주 한인들이 메릴랜드 한인 인구의 61%를 차지했다.  10년만에 가장 눈에 띄게 한인 인구가 집중된 도시로는 버지니아 센터빌(7415명, 10.4%)과 메릴랜드 엘리컷시티(5333명, 8.1%).  이들 지역의 한인 인구는 전체 지역 주민 10명중 1명 꼴로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도 2010년 현재 2290명으로 10년 전 1095명보다 무려 1195명이 늘었다. 단순 증가율로는 109.13%로 미국내 어느 지역보다 증가 폭이 컸다.  허태준 기자

2011-05-26

팰팍, 한인 밀집 10대 도시 진입…67% 증가한 1만115명으로 10위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가 처음으로 전국 10대 한인 밀집 도시에 진입했다. 센서스국이 25일 발표한 2010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현재 팰팍 한인은 1만115명으로, 전국에서 10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센서스에서는 6065명으로 16번째였다. 특히 팰팍은 타운 인구의 51.5%가 한인으로, 단일 도시로는 전체 인구 대비 한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0년 전 17위였던 포트리도 8318명을 기록하며 12위로 올라섰다. LA는 10만8282명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10년 새 증가율이 18.2%에 그쳤지만 전국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어섰다. 2위는 10년 전과 같은 뉴욕시로 9만6741명이었다. 뉴욕시 역시 증가율이 11.9%로 둔화됐다. 주요 도시 가운데 캘리포니아 어바인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3위에 올랐다. 10년 전 7593명으로 11위였던 어바인은 무려 142.9%(1만8445명)나 한인이 늘었다. 4위는 캘리포니아 풀러턴(1만5544명·증가율 70.9%), 5위는 역시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1만3559명·증가율 89.9%)로 나타났다. 7위를 기록한 시카고는 10년 전에 비해 한인 인구가 4% 줄었다. 9위를 기록한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역시 10년 전과 비교해 17.5%나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 한인 1만명이 넘는 도시는 10년 전 4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강이종행·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26

남동부 6개주 한인 12만871명...10년새 60% 증가

조지아 등 남동부 6개주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모두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센서스국은 25일 '2010 전체 인구 및 주택 현황 센서스'의 50개주 결과를 모두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인 인구는 1만9221명으로 조지아(5만2431명), 플로리다(2만6205명)에 이어 남동부에서 세번째로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앨러배마주의 한인 인구는 832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발표된 조지아 등 4개주 한인 인구를 모두 합산하면, 남동부 6개주 한인 인구는 12만871명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센서스 당시 남동부 인구 75660명보다 59%가 증가한 규모로, 남동부 한인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특히 현대자동차 몽고메리 공장이 들어선 앨러배마주는 2000년 4116명에서 2010년 8320명으로 1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조지아주 역시 8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센서스 캠페인을 주도한 남동부한인회연합회 신철수 전 회장은 "이번 센서스 결과는 남동부 한인사회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한국 대기업 진출, 낮은 집값 등의 요인으로 앞으로도 남동부 지역으로의 한인인구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센서스 결과는 애틀랜타 총영사관 추산 한인인구 19만명,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추산 25만명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신 전 회장은 "적극적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서류미비자, 단기체류자 등의 참여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50개주 센서스 발표 결과 미국 전체 한인인구는 142만3784명으로 나타났다. 1위는 45만1829명의 캘리포니아가 차지했고, 14만994명의 뉴욕, 9만3679명의 뉴저지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5만2431명의 조지아주는 8위를 기록, 10년전 센서스 당시보다 두계단 상승했다. 이종원 기자

2011-05-26

미주 한인 140만명 돌파 10년새 32%늘어…어바인시 143%증가

미국 내 한인 인구가 10년간 35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140만 명을 돌파했다. 한인 인구 성장은 미 전역에서 고르게 이뤄졌다. 특히 어바인 시 한인 인구는 1만8445명으로 10년 전(7593명)에 비해 1만여 명이 늘어(143%) LA와 뉴욕에 이은 한인 밀집도시로 성장했다. 또 풀러턴(1만5544명)은 70%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샌디에이고(1만3559명)는 90%에 달하는 증가율을 나타내 이들 3개 도시가 미 서부지역 한인 인구 증가를 주도했다. 연방센서스국이 26일 발표한 '2010년 센서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142만3784명으로 2000년 조사 당시의 107만6872명보다 32.21%가 증가했다.〈관계특집 4.5면>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인구 증가율인 6.16%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한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5%로 소폭 늘었다. 주 별로 보면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곳은 캘리포니아 주(45만1892명)로 10년간의 증가율도 30.65%를 기록하며 한인 이민자들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뉴욕(14만994명) 뉴저지(9만3679명) 버지니아(7만577명) 텍사스(6만7750명) 순이었다. 특히 조지아 주의 한인 인구 성장이 두드러졌다. 조지아 주는 2000년에 비해 한인 인구가 82.4%가 증가하며 5만 명을 넘어섰다. 문진호 기자

2011-05-25

뉴욕시 인구조사 오류 가능성 높다…뉴욕타임스, 인구 감소 지역 자체 조사해 비교 보도

2010 센서스에서 뉴욕시의 인구조사 결과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 자료에 오류가 많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센서스국이 인구와 공실률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한 퀸즈와 브루클린 지역 3개 블록을 조사한 결과 센서스국의 통계와 큰 차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센서스에 따르면 브루클린 미드우드와 그레이브센드 사이 오션파크웨이 선상에 있는 주택 가운데 148가구가 빈집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33가구가 입주하는 아파트의 일부가 비어 있을 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없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십스헤드베이의 한 블록에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가 분양이 잘되지 않아 빈집이 많다고 센서스국은 지적했으나 이 건물의 관리인은 비어있는 가구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퀸즈 이스트 엘름허스트에 있는 2~3층짜리 주택이 밀집해 있는 한 블록은 2000년 이후 26가구의 거주자가 감소했으며 20가구는 입주자가 없는 상태로 센서스국은 집계했다. 하지만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오히려 렌트 수요가 늘어 14개 주택이 불법 개조를 하는 등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중개업자인 로버트 버츠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민이 많아진 탓에 쓰레기가 늘어 청소국 직원들이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센서스국은 또 뉴욕시 인구가 크게 늘지 않은 이유로 주택 압류 증가를 들고 있지만 뉴욕타임스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3개 블록 500여 가구에서 압류 상태인 주택은 4가구에 불과했다. 뉴욕시 측은 퀸즈에서는 이스트 엘름허스트와 잭슨하이츠, 브루클린에서는 선셋파크와 베이리지, 벤슨허스트 등 이민자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만 8만여 명이 인구조사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25

[한인 인구-Census] 실제로 얼마? 한국정부 "243만명" 한인사회 "300만명"

미국 내 한인 인구는 실제로 얼마나 될까. 답은 아무도 모른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142만 명으로 조사됐다. 공식 통계인 셈이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300만 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정부가 파악하는 미국 내 한인 수는 얼마일까. 243만 명이다. 142만 명…243만 명…300만 명. 편차가 심하다. 왜일까. 센서스 통계(142만 명)는 공식 자료라는 '권위'를 지니지만 사실상 '빈 숫자'가 많다. 센서스에 참가하지 않은 한인은 상당수다. 우선 '귀찮아서' 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인구 수는 커뮤니티의 힘이라고 아무리 홍보해도 생업에 바쁘고 번거롭다는 이유를 댄다. 그리고 신분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불법체류하는 한인들이다. 괜히 조사에 응했다가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 한국정부의 통계(243만 명)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주무 부서인 외교부는 각국의 인구센서스와 교회 한인회를 통해 한인들의 유입에 관한 통계를 함께 계산했다고 밝히고 있다. 외교부 재외동포과 최진순 서기관은 25일 전화통화에서 "외교부는 해당 국가에 있는 공관에서 올라온 숫자를 취합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미국 내에서는 10개 공관에서 보고한 자료를 합산하는 것이다. 외교부는 2년에 한번 씩 '재외동포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2003년 216만 명 ▶2005년 209만 명 ▶2007년 202만 명 ▶2009년 243만 명이다. 그러나 기초 자료인 교회 한인회의 통계 자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올해 2011년의 외교부 통계가 궁금해 지는 이유다. 센서스 한국어 담당관인 주정배씨는 "인구센서스 결과와 정부 발표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정부는 재외동포 수를 정확히 파악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00만 명을 주장하는 사람은 주로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이다. 일부 언론도 포함된다. 이들의 근거는 '희망사항'이다. 한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권위와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주먹구구다. 미국 내 한인 수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편차는 줄일 수 있고 줄여야 한다. 지역 한인사회와 한국정부가 연계해 연구해야 한다. 인구 통계는 나라의 힘이고 정책수립 및 국가 경제 운영의 기초 자료이기 때문이다. 주별 인구 분석 한인 인구가 줄어든 주는 전국 어디에도 없었다. 한인의 성장은 기존의 밀집 주들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센서스 조사 결과 한인 인구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은 물론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등 한인 인구가 많지 않던 곳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14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가주와 뉴욕으로 대변되던 서부와 동부의 한인 인구 성장이 인근 주들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의 경우 가주 외에도 네바다·애리조나·유타 주는 각각 83.96%, 64.66%, 54.88%의 급성장을 보였다. 동부도 뉴욕 주의 성장률이 17.65%에 그친 반면 인근의 버지니아(55.87%), 뉴저지(43.35%) 등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남부 주들도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 댈러스·휴스턴 등을 포함하는 텍사스 주는 2000년 센서스에 비해 48.67%가 증가한 6만7750명을 기록했다. 또 애틀란타를 포함하는 조지아 주도 82.4%의 한인 인구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중북부의 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카고를 끼고 있는 일리노이의 경우 한인 인구규모가 6만1469명을 기록, 10년 전과 비교해 19.47%에 그쳤다. 미시간·미네소타·오하이오는 15~19%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순 증가율 면에선 워싱턴 DC가 가장 큰 폭의 한인 인구 성장을 기록한 곳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DC는 2000년의 1095명에서2290명으로 109.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앨라배마 주가 2000년의 4116명에서 102.14% 증가에 해당하는 8320명을 기록했다. 한인 인구가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하와이, 아이오와, 알래스카, 몬태나의 4개 주에 그쳤으며 한인 인구가 줄어든 곳은 미국 본토가 아닌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가 유일했다. 문진호.구혜영 기자

2011-05-25

잉글우드 한인, 270% 늘었다…뉴저지주 센서스 결과 분석해보니

25일 발표된 뉴저지주 2010 센서스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 한인 인구가 1만 명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이 지역 한인은 지난해 4월 1일 현재 1만115명으로, 타운 전체 인구의 과반(51.5%)을 차지한다. 두 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타운은 포트리로 8318명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39.1%. 버겐카운티 전체 한인(5만6773명) 가운데 10명 중 3명은 두 타운에 살고 있는 셈이다. 두 타운에 이어 리지필드에 세 번째로 한인이 많았다. 리지필드 한인은 283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86.6%나 늘었다. 레오니아의 경우 10년 전 대비 59.5% 증가해 2369명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10년 전 1000명 안팎의 한인 수를 기록했던 타운들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며 2000명을 넘어섰다. 2000년 889명에 불과했던 에지워터의 한인은 154%나 늘어 2258명으로 집계됐다. 최고 학군 중 하나로 알려진 테너플라이의 한인도 그 동안 72.8% 증가한 2236명으로 나타났다. 클로스터(1771명)와 노우드(1146명), 잉들우드클립스(1072명)도 처음으로 한인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최고 증가율을 보인 타운은 잉글우드로 무려 268.9%나 늘었다. 이처럼 팰팍 등 한인밀집지역의 한인이 크게 늘어난 것을 지역 한인사회는 크게 반기고 있다. 제이슨 김 팰팍 시의원은 “타운 내 한인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카운티별로도 거의 모든 곳에서 한인 인구가 늘었다. 에디슨이 있는 미들섹스카운티는 지난해 4월 1일 현재 7401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23.6%. 이밖에 허드슨카운티 4791명(증가율 54.2%), 모리스카운티 3219명(26.9%), 캠든카운티 2746명(14.2%) 순으로 조사됐다. 강이종행·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25

2%<미 인구 3억중 600만명>의 힘…미국 움직이는 '제2 이스라엘 외무부'

23일 오후 4시30분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컨벤션 센터. 1만 명이 넘는 사람으로 붐볐다. 장년에서 청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섞여 원하는 세미나실을 찾았다. 센터 곳곳에선 '핵무장 이란과 아랍세계' '이집트 혁명과 이스라엘' '미 의회의 대외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간혹 동그란 유대 전통 모자(키파)를 쓴 남성들이 보였다.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이자 자생적 풀뿌리 조직으로 알려진 미.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의 연례 총회 모습이다. 미 전역에서 날아온 AIPAC의 핵심 회원 1만 명 대학생 회원 3000명이 22일부터 사흘 동안 머리를 맞댔다. 회의장 사방에 설치된 대형TV에선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 영상들이 반복 상영됐다.  이날 밤 존 베이너(John Boehner.공화당)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Harry Reid.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연회장을 찾았다. 베이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결속을 강조하며 양국관계를 '궁극의 동맹(ultimate ally)'이라고 불렀다. 총회 동안 행사장을 찾은 미 상.하원 의원은 300명이 넘었다.  하루 앞서 22일 개막식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참석했다.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1967년 이전 국경선' 발언으로 이스라엘의 반발을 불렀던 오바마는 "입장이 잘못 전달됐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전쟁 승리로 얻은 영토를 반환하라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양국 동맹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한 소수민족의 행사에 대통령과 하원의장 중요 정치인들이 줄줄이 달려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례적인 일을 연례 행사로 만든 600만 유대계 미국인의 힘은 저절로 생겨난 게 아니었다. 50년 역사를 넘긴 AIPAC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컨벤션센터 곳곳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들은 이스라엘을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중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뉴욕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은 "이스라엘 문제를 미국시민의 문제로 전환시키는 세련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PAC의 거의 유일한 동아시아계 회원이다. "성공한 유대인 사회의 전략을 배워 한인사회에도 적용해 보려고 1999년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AIPAC는 모든 미국 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매년 총회에 전 세계 각국 대사들도 초청한다. '그들만의 리그'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절대 다수가 유대계다.  행사를 주도한 리 로젠버그(Lee Rosenberg) 현 의장은 유대계 이민 2세로 온라인 미디어업계의 실력자다. 시카고 출신인 그는 2002년 일리노이주의 젊은 상원의원 오바마와 인연을 맺었다. 오바마를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데려간 인물도 그다. 로젠버그가 오바마 정부에서 4년 임기의 AIPAC 의장이 된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라고 김 소장은 전했다. AIPAC는 미국 대선 1년 전에 새 의장을 선출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민주-공화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난 시점에서 당선 유력 후보와 가까운 사람을 대표로 내세워 AIPAC에 우호적인 대통령이 탄생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정부 때의 AIPAC 의장은 부시와 같은 텍사스 출신이었다. AIPAC는 초당적인 조직으로 어느 한 당에 치우치지 않는다. 공화당의 에릭 켄터 하원 원내대표는 버지니아 AIPAC 민주당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 AIPAC 출신이다.  이번 행사를 포함해 10번째 AIPAC 총회에 참석한 김 소장은 "AIPAC 조직은 435개 연방 하원 선거구에 맞춰 결성돼 있으며 분임토의 시간에 의원을 만나는 법 법안을 설명하는 법 등 합법적인 로비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총회 마지막 날 1년 동안 AIPAC의 주장에 우호적인 입법활동을 벌인 순서대로 하원 의원 200명의 명단을 발표해 의회에 공개적인 압력을 행사한다"며 "이러니 미국이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펴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본 젊은이들은 상당수가 대학생이었다. AIPAC 관계자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미 전역의 280개 대학 학생회 간부들을 무료로 초청했다"며 "점차 흐려지고 있는 젊은 층의 (유대계) 정체성을 유지하는 교육활동에 전체 예산의 68%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AIPAC의 또 다른 힘은 회원들의 기부를 바탕으로 한 돈이다. 한 AIPAC 회원은 "최근 AIPAC 조직에서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AIPAC에 상속하겠다는 유언장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대인의 힘이 어떻게 조직되는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로비 쉽게 하원 선거구 단위로 조직 결성 미.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의 연례 총회에선 때때로 북한 문제가 거론된다. 이스라엘과는 전혀 관련 없는 듯한 이 문제가 등장하는 것은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연계 의혹 때문이다. 이란의 핵 무장은 이스라엘의 안보와 직결된다. 올해 총회에서는 중국계 여성으론 처음으로 존스홉킨스대의 크리스티나 린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주제는 '중국 정부의 외교정책 분석'.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의 입장이 이스라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모습은 AIPAC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스라엘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AIPAC는 1953년 유대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부의 정책이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했다. 미 정부나 의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제2의 이스라엘 외무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의회 로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435개 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조직이 결성돼 있다. 지부 사무실은 125개 회원은 1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회원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연례총회는 68년 처음 열렸다. AIPAC의 전략 10계명 1. 이스라엘 편들기 대신 미국·이스라엘 우호를 앞세워라 2. 의장을 미 대선 1년전에 선출해 차기 대통령을 우호세력으로 만들라 3. 하원 선거구 단위로 조직 결성해 의원을 마크하라 4. 회원들은 의원을 만나 법안 설명하는 법을 익혀 합법적으로 로비하라 5. 젊은 회원들의 소속감 높이기 위해 대학생 조직에 돈 쓰는 걸 아까워 말라 6. 유대계 전문가 동원해 국내외 현안을 분석하고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파악하라 7, AIPAC에 유산 남기기 운동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라 8. 매년 AIPAC에 우호적인 의원 순위 명단을 공개해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라 9. ‘개인 위주로 가면 망한다’를 명심하고 조직을 앞세우는 문화를 만들어라 10. 미국 시민에게 문호 개방하고 총회에 각국 대사를 초청해 ‘우리만의 잔치’가 되지 않게 하라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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